발자국 썸네일형 리스트형 [유럽 여행] 독일 베를린으로 (1) 런던에서 베를린 쉔네펠트 공항으로 가는 날이다. 이 날 참으로 고생을 했는데 숙소에서 일찍 나온다고 나온것이 그만 출근시간과 겹쳐버려서 전철이 오는 족족 몇 대를 사람들이 꽉 차서 계속 보내야만 했다. 결국 버스를 타고 도착을 했지만 그것도 우여곡절이 있는 것이, 중간쯤에 가서 운행중단이라고 하고 (왜?? 도대체??) 뒤에 오는 같은 버스로 옮겨 타라고 하는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그 시스템을 모르겠다. 그리고 이런 일은 꼭 이동하는 날이 터지는데, 왜냐하면 캐리어가 있기 때문에 또 모든 신경이 곤두설 수 밖에 없다. 결국 원래 예약했던 기차를 놓치게 되었으나, 다행히 오픈티켓이라서 같은 티켓으로 다음열차를 탈 수 있었다. 공항가기 참~ 힘들다. 런던의 Southend Airport는 저가항공의 비행기.. 더보기 [유럽 여행] 예술의 도시, 이탈리아 피렌체 (2) 한낮엔 굉장히 뜨거웠다. 피사에 가기로 한 날이라 잠시 숙소에 들러서 한숨 돌리고 유명한 가죽시장에 들러 구경도 하고 또 유명하다는 곱창 버거를 먹었다. 다시 가서 먹으라고 해도 안 먹을 그런 맛이었다. 양쪽의 빵은 너무 딱딱하고, 곱창도 진짜 곱창인지도 모르겠고 우리가 한국에서 먹던 곱이 가득한 곱창은 아니었다. 매콤한 소스를 곁들여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먹을 맛은 아니었다. 왜 유명한거지? 14시28분 기차여서 충분히 구경하고 기차역으로 향했다. 캐리어 없이 필요한 짐만 챙겨서 다니는 여정이라면 너무 가벼울 것 같은데, 그 긴 여행의 나날들 중 반을 큰 짐과 함께 하려니. 혀 끌끌.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 더운 날은 있었지만 비가 와서 더 애매해진 날은 없었던 것 같다. 운이라면 또 운이다.. 더보기 [유럽 여행] 예술의 도시, 이탈리아 피렌체 (1) 이탈리아는 우리가 알고 있는 주요 도시 (베네치아, 로마, 피렌체) 밖에 안가봤지만, 대체적으로 첫인상이 '멘붕' 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베네치아는 도착해서 길을 잃어서 멘붕, 피렌체도 그길이 그 길같아서 멘붕. 심지어 길도 울퉁불퉁한 블럭으로 되어 있어서 캐리어 끌고 다니는 사람에게는 최악이었다. 누구 하나 캐리어 바퀴 잃었을 것이 분명하다. 로마는 소매치기로 악명이 높아서 역시 도착하마자 소지품 잘 간수하느라 신경을 곤두세웠던 것이 기억난다. 우리가 피렌체에 도착한 날짜가 10월10일이었고 너무 덥고 길은 못찾겠고 숙소 찾을 때까지는 캐리어를 끌어야 하고, 땀을 뻘뻘 흘렸더랬다. 또 묻고 물으며, 지도도 다시 확인해가며 숙소에 도착한다. 이번엔 한인민박으로 예약안하고 각국 여행객들이 사용하는 호스텔로.. 더보기 [유럽 여행]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남동생과 함께하는 유럽여행의 시작은 런던으로 결정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이리저리 검색하고 리뷰들을 보니 거의 대부분이 런던을 시작점으로 잡길래 나도 따라서 했는데, 내가 정한 루트에서도 크게 이탈점이 없어서 무난무난하게 런던으로 결정했던 것 같다. 공항에 도착해서 별일없이 일찍이 들어가서 볼일 보고 앉아서 대기 하는데, 직원이 우리 이름을 크게 부르더니 좌석을 업그레이드 시켜준다고 한다. 당시에 탔던 비행기가 British Airline 이었는데 무슨 이유로 좌석을 업그레이드 시켜줬는지 지금도 이유를 모르겠다. 이코노미석보다 조금 넓었지만 그래도 장시간 비행은 힘들었다. 히드로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심사를 받았는데 큰 문제없이 통과했다. 여기 입국심사가 꽤 까다롭다고 들은 것 같은데 수월하게 통과해서.. 더보기 [유럽 여행]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 세상에. 뮌헨에서 오전 11시 30분 기차를 타고 베네치아 산타루치아역에 도착하니 오후 6시 20분경이었다. 너무 지루한 여정이었지만, 새삼 연착없이 제 시간에 도착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도착하니 날이 어둑어둑했던 걸로 기억한다. "길치가 뭐야?"라며 나름 길 찾는 것이 장기였던 우리 남매가 제일 힘들어 했던 곳이 베네치아 였는데, 모든 길이 똑같아 보였고 그 길이 그 길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일 힘들었던 만큼 또 한번쯤 다시 가보고 싶은 곳으로 우리에게 꼽히기도 한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이런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물길이 이렇게 펼쳐져 있는것이, 사실 굉장했다. 그동안 다녔던 유럽의 다른 도시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에. 교통수단이 버스, 자동차가 아니라 수상버스 였는데 얼마나 신기.. 더보기 [유럽 여행] 뮌헨에서 베네치아로 뮌헨에서 3박4일의 일정 마치고, 베네치아로 가기 위해 동생과 함께 캐리어를 끌고 중앙역으로 향했다. 옥토페스트 기간에 머물면서, 페스티벌을 즐기지 않는 나로써는 굉장히 정신이 없었으며, 여러가지 코스튬으로 치장한 사람들부터, 가는 곳곳마다 붐볐는데 아마 이런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이 갔으면 꽤 흥겹게 놀았을 듯 하다. 뭐, 다들 아시다시피, *옥토버 페스트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맥주축제. 동생은 내가 짰던 루트에 그대로 따라와주었을 뿐이고, 사실 내가 뮌헨을 여행지에 포함시켰던 이유는 번역가, 작가인 故 전혜린님이 유학생활을 했던 곳이기 때문이었다. 사실 정말 별 이유도 아닌데 스무살적에 접한 전혜린의 작품들이 크게 각인되어서 언젠간 뮌헨이라는 도시를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늘 갖고..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