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치: 경기도 김포시 장릉로 79
- 운영시간: 월요일 정기휴무/ 화요일~일요일 7:00부터 18:00까지.(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 입장료: 개인 1000원 (만25세~만64세) / 김포시민 50%할인(신분증 필수)
- 간단한 소개
왕으로 추존된 원종과 인헌왕후 구씨의 능인데, 정면에서 봤을 때 왼쪽이 원종, 오른쪽이 인헌왕후의 능이다.
사실, '추존'이란 단어의 의미도 굉장히 궁금했는데
*추존(追尊) 이란?
어떤 인물이 죽은 뒤에, 생전의 직위보다 높은 직위로 올려 주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조선의 22번째 왕인 정조의 친아버지인 사도세자도 죽은 후 추존된 셈이다.
장릉은,
사시사철 아름답게 변하는 곳이라, 계절별로 가면 그 계절만의 멋진 장관을 볼 수 있다.
자연이 주는 진실된 선물이다.
김포로 이사 온 후에, 아이랑 가기 좋은 곳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해주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사 온 후, 1년뒤인 2022년 3월에 첫 방문을 하게 되었다.
3월의 장릉은 아직 푸른잎이 돋지 않아서 황량하기 그지 없었지만
초봄의 기운만큼을 느낄 수 있었다.
심지어, 남편과 나는 사람이 많은 곳을 선호하지 않는데
(물론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동산은 가야하니 이런 곳은 사람이 많아도... 제외ㅎ)
방문객도 적당히 있고, 아이가 흙을 고, 나뭇잎을 주워가며 즐기기엔 제격이다.
우선,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만 6세 이하인 우리 아이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였는데, 곳곳에 있는 능들의 입장료 모두 같은 가격인건지
최근에 다녀온 동구릉(東九陵)도 우리 아이는 무료였다.
티켓에 새겨진 QR코드를 기계에 적용시키고 입장하면 끝이다.
안내책자는 따로 못봤는데, 아마 동구릉에서처럼 입장 시 책자를 달라고 하면
줄 수도 있으니, 꼭 받을 것!
들어가서 오른쪽에 역사문화관을 시작으로 재실과 연지, 장릉, 저수지를 볼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쭉 걸어 들가면 곳곳에 의자도 있고, 이름표가 걸려 있는 꽃들도 볼 수 있는데,
내가 갔을 때는 초봄, 늦가을이라 꽃들을 거의 볼 수 없었고, 앙상한 나뭇가지들만 볼 수 있었다.
산책로를 걸어 내려가면, 오른쪽에 장릉을 볼 수 있다.
홍살문일 지나면 향로와 어로를 볼 수 있는데, 향로는 제향시 재실에서 출발한 향과 축문을 들고 드나드는 길이며,
어로는 왕이 다니는 길이라고 한다. 실제 보면, 왼쪽의 향로가 어로보다 살짝 높다.
정자각 너머 드디어 쌍릉형식으로 되어있는 장릉을 볼 수 있는데 너무 가까이 가면 안 보이고, 멀찍이 떨어져서 봐야 두개의 능이 보인다. 동구릉의 능들도 꽤나 높이 있어서 가까이 다가서면 볼 수 없는 능들이 많았다.
햇볕을 더 쬐기 위함인가, 아니면 왕의 권위의 척도인가.
능을 나와 왼쪽으로 걷다보면 재실이 나온다.
재실(齋室)은 무덤, 사당, 능이나 종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한 집이다. 대부분의 능에는 재실이 있기 마련인데,
김포 장릉에도 있었고, 동구릉, 융건릉에도 있다. 아마 다른 능에도 있을 것이다.
옛 가옥으로 지어져 있어서, 아이한테도 "옛날 집들은 이렇게 생겼었어~"하고 말해주기에 꽤 좋다. 물론 민속촌에 좀 더 보편적인 옛 집들이 있겠지만ㅎ
봄이나 여름의 재실은 어떨지 모르겠다.
초봄의 재실은 꼭 뭔가가 나올 것 같이 스산해서 한바퀴 돌고 얼른 나왔다.
재실 앞쪽으로 작은 연지가 있고, 그 너머에 꽤 큰 저수지가 있다.
여름에 가면 연지에 이런 연꽃잎들이 만개한 것을 볼 수 있다. 곳곳에 연꽃들도 있지 않을까?
난 아직 여름에 가보지를 못해서 이런 풍경을 보지를 못했는데, 이번 여름에 한번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아이랑 유모차없이 저수지까지 걷다가 돌아오기엔 너무 무리여서, 재실까지만 보고 방향을 틀어
다시 역사문화관쪽으로 걸어 올라갔다.
가을에 두번째 방문을 했는데 그때쯤이면 곳곳에 도토리들이 산재해 있고, 아이는 그것들을 줍느라 여념이 없다.
주머니를 두둑히 채우고도 한주먹을 더 쥐고 입구로 가는데, 당연히 집으로 가져가면 안된다.
산속에는 여러 동물들이 있기 때문에 추워지는 계절이 오면 도토리들이 그들의 식량이 된다. 그래서 입구를 나서기 전에
문 앞에 있는 작은 항아리에 모두 쏟아 놓고 가야한다.
아이는 너무너무 아쉬워했지만, 동물들이 먹어야 한다고 말하니 고분고분 털어놓는다. 하하하.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2024년 3월7일.
봄꽃이 얼굴을 빼꼼히 내밀 4월 즈음에, 남편&아이와 다시 한번 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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