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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대] 밀로커피 로스터스, 비엔나 커피, 몽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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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날 그렇게도 생각이 나는 따뜻한 비엔나커피, 몽블랑.

 

 

 

  • 밀로커피 로스터스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8안길 36 1층 (홍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약 90m)
  • 영업시간 : 화수목금토 12:00 ~ 19:00 (라스트오더 18:30) , 일요일 12:00 ~ 20:00, 매주 화요일 휴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서울의 카페. 

자칭 단골인데, 거의 10년동안 들락날락했다. 처녀때부터 혼자 가다가, 남자친구 생겨서 같이 가고, 결혼 후에 또 가니 이번에는 다섯살 아이를 데리고 간다. 갈때마다 사장님이 반겨주시는데 홍대 그자리에 터줏대감처럼 지키고 계셔서 아마 나같은 단골들 엄청 많을 듯 하다. 

 

'비엔나커피'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그래서 유럽여행 중 빈에 갔을 때, 유명하다는 카페에 들러서 비엔나 커피를 마셨는데 환상이 와르르 깨졌다. 지금은 생각도 안나는데, 내가 알고 있던 블랙커피 위에 차가운 크림이 올려져 있는 그런 커피가 아니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비엔나커피를 엄청 서치했고, 리뷰도 많이 읽었다. 어떤곳은 생크리을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중에 파는 스프레시 형식의 생크림을 커피에 올려주기도 했다. 이런곳은 당연히 제외시켰다. 

그러던 중 홍대에 있다는 이 밀로커피라는 곳을 알게됐고, 여기서는 비엔나커피를 '몽블랑'이라는 이름의 메뉴로 팔고 있었다. 

 

한입 마시는 순간,

세?상?에? 이런 커피가 있구나?????

 

차가운 크림이 입에 먼저 닿으면서 따뜻한 커피가 따라 들어온다. 제공해주는 스푼으로 생크림 한 입 떠먹으면 또 그렇게 맛있다. (그렇게 먹지 말라고 미리 말씀해주시지만ㅎㅎ)

 

 

한 잔마시고 반해버려서 그때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들러서 여러 메뉴들을 맛보았는데, 모든 메뉴가 다 맛있다.

특히 한동안 또 빠졌었던 꼰빠냐. 

 

 

 

에스프레소 위에 차가운 생크림 한덩이가 퐁! 하고 올려져있다. 산미 가득한 에스프레소랑 같이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어느 외국인은 옆에서 두잔 클리어 하던데. 처음에는 에스프레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그 외국인이 두잔 마시는 걸 보고 나도 얼떨결에 시켜서 마셔봤다. 

근데 정말 이것이 ................ 나를 꽤 오랫동안 사로잡았다. 묵직한 생크림과 신맛이 가득한 에스프레소의 만남! 다른 까페에 가서는 꼰빠냐를 절대 마시지 않는데, 밀로커피의 이 꼰빠냐를 절대 못따라갈 것 같아서 섣불리 주문하지 못하겠다. 

 

 

새해에 한번 아이랑 방문하고 못 들렀는데, 날이 조금만 더 선선해지면 한번 또 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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