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 온 가족이 함께한 김장
2015년도 같다.결혼 전 주택에 살았었다. 아파트 같은 협소한 공간이 아니라, 정원이 딸린 널찍한 공간이 있어서, 가족들끼리 자주 모였었다. (열에 열번 모두 아버지의 4남매)밭이 딸려 있어서 그 해 김장할 재료들은 아버지가 손수 농사지으셨다.고추를 심어서 매번 약 뿌리고, 솎아주고, 벌레 먹는다며 투덜투덜, 그 뙤약볕에 나가서 엄마아빠는 본인들이 좋아서 고추농사를 지으셨다. 때되면 따서 햇빛에 말리고, 느닷없이 비가 오면 얼른 나가서 붉게 물들어가는 고추를 걷었다. 배추, 무, 파, 쪽파 모든 채소를 다 농사지어서 먹었고, 자급자족 라이프를 몇년간 즐기신듯 하다. 그렇게 손수 농사지으신 것들로 김장철이 되면 온 가족이 모여서 배추 꼭지 따고, 절이고, 배춧속 만드는 등 1박2일의 여정으로 한 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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